“어? 엔저 역대급, 달러는 다시 오르네” 은행들 외환 경쟁 ‘후끈’[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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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재진입하고 역대급 ‘엔저’ 현상이 이어지는 등 외화 시장이 요동치자 은행간 외환사업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객을 잡기 위한 환전 경쟁도 치열하다. 각종 특판과 혜택도 눈여겨볼만 하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5월 ‘바로보는 외화통장’을 출시해 오는 7월까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통장은 입출금 조건없이 90%의 환율 우대를 받고, 또 환테크 수익률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해외여행에 갈 때는 외화머니박스에 입금하고 현금수수료 없이 이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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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 갈무리]

우리은행의 경우 이달 초 새로운 달러 적립예금 상품도 출시했다. 이 은행의 ‘우아한 달러적립예금’에 가입하면 여행자금·고금리·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등 3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입 기간 5개월 동안 100회 입금이 가능하며, 미화 20·30·40·50 달러 중에 선택해 1일 1회 입금 가능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의 달러예금 잔액은 552억 달러로 지난 달 말(544억 달러) 대비 8억 달러나 증가했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킹달러’의 기세가 주춤해졌지만, 난 14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긴축을 시사하며 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3일 1300원대에 재진입하며 당분간 달러 강세가 다시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달러뿐 아니라 떠오르고 있는 ‘엔테크’ 손님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엔화를 사들이고 일본 여행을 가는 ‘바이재팬’ 추세에 맞춰 환율 우대는 기본, 환차익을 얻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한 환전 사업에 한창이다. 지난 22일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1487억엔으로 지난 5월 말(6978억엔) 대비 1509억엔이나 늘었다.

우리은행은 모바일앱 우리WON뱅킹 ‘환전주머니’에서 원화 기준 50만원 이상 환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숙박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달 말까지 글로벌 숙박 시설 온라인 사이트인 호텔스닷컴에서 전세계 호텔 예약시 최대 15% 할인 쿠폰을, 12월 말까지는 10% 할인 상시 쿠폰을 제공한다. 환전주머니는 우리은행의 비대면 환전서비스로 US달러·유로·엔화로 환전시 최대 90% 환율 우대율을 적용한다. 환전한 외화는 기간 제한 없이 보관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9월 27일 500달러 이상 환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90% 환율우대를 적용하는 '예스(YES, ¥€$)! IBK환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바일뱅킹을 통해 미화, 유로화, 일본엔화 등 3개 통화를 5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최대 90%까지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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