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사과…가정사·경찰 수사 결자해지할 것”

의원직 사퇴는 안 해…“지역주민에 마지막 책임”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초선·부산 중구영도구)이 19일 탈당 및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보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제 가정사와 경찰 수사 건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 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황보 의원은 “모든 것을 겸허히 내려 놓고 저에 대한 모든 비난을 오롯이 내 탓으로 돌리며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못난 부모의 일로 상처 입은 제 두 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며 “말 못할 가정사와 경찰 수사는 결자해지 하고 국민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황보 의원은 “국민들께 끼친 심려를 생각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 놓아야 마땅하다”면서도 “저를 믿고 뽑아주신 지역주민들께 마지막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넓은 혜량으로 보듬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황보 의원은 2020년 총선,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구·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정치자금 부정 수수(정치자금법 위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내연남 A씨의 관용차·보좌진·사무실 경비 사적 이용 의혹이 제기됐다. A씨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지역 출마를 위해 당 지도부와 접촉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다.

그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가정폭력 피해자임을 알리며 “제게 복수하려는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만을 토대로 경찰은 1년 넘게 (불법 정치 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보 의원은 구타로 인해 입은 상처와 찢어진 옷 등 피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논란이 A씨의 공천 로비 의혹 등으로 번지면서 황보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단체 채팅방에 ‘주말 동안 거취를 고민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과 A씨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전날 입장문을 내고 보도를 낸 언론사의 사장과 편집국장, 기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