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배우로 데뷔한 미국 HBO 시리즈 '디 아이돌'(The Idol)이 공개 직후 평론가 등에게 혹평을 받고 있다.
팝 아티스트 더 위켄드 제작, 샘 레빈슨 연출의 '디 아이돌'은 팝 아이돌을 둘러싼 음악 산업의 현 모습을 조명한다. 제니는 극중 주인공인 팝스타 조셀린(릴리 로즈 뎁) 친구이자 백업 댄서인 다이앤으로 연기한다.
'디 아이돌' 1화에선 제니 등 극 중 남녀 댄서들의 퍼포먼스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제니가 남성 댄서들과 수위 높은 안무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매체와 시청자들 사이에서 나온 것이다.
글로벌적 인기가 있는 제니를 남성중심의 성적 판타지 충족을 위해 소모적으로 악용했다는 비판 등이다.
타임지의 스테파니 자카렉은 "1980년대 이후 TV에서 이렇게 무례하고 추잡한 방탕의 행진은 없었다"며 "착취를 폭로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모두가 이를 즐기고 있다"고 혹평했다.
이 드라마는 지난달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공개됐다. 당시에도 선정성 등으로 비판을 받았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리벤지 포르노 사진과 얼음을 이용한 음란행위, 나이트 클럽을 가진 사기꾼, 사악한 할리우드 아첨꾼이 에피소드를 가득 채웠다"고 했다. 롤링스톤도 "소문보다 더 유해하고 나쁘다"며 "끔찍하고 잔인하다. 예상보다 더 최악"이라고 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음탕한 남성 판타지"라고 비난했다.
'디 아이돌'은 유명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신선도 지수 100% 만점에서 9%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