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7만1365호로 집계

서울 미분양 2.4%↓…수도권 5.2%↑

준공 후 미분양 전월 대비 0.8% 증가

올해 1~4월 아파트 분양 실적 반토막

4월 전월세 거래량 전년比 15% 감소

집값 빠질 만큼 빠졌다…이제 집 살만 합니다[박일한의 住土피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수도권 미분양은 전월 대비 500호 넘게 늘었고,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증가세였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365호로 전월보다 1%(739호) 감소했다. 미분양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미분양은 1084가구에서 1058호로 한 달 새 약 2.4%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1∼12월 1만호씩 급증하고 1월엔 7252호 늘었으나 2월 들어 79호 증가에 그치며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이후 지난 3월 7만2104호로 11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4월 수도권 미분양은 1만1609호로 전월보다 5.2%(575호) 늘었지만, 지방은 5만9756호로 2.2%(1314호) 줄었다. 전체 미분양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 83.7%로 전월 대비 약 1.3%포인트(p) 낮아졌다.

지방에선 대구의 미분양 물량이 1만3028호로 가장 많고 경북(8878호), 충남(7508호)이 뒤를 이었다. 대구 미분양이 전체의 18.3%를 차지하는 셈이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달보다 2.1% 감소한 8665호였다. 85㎡ 이하 미분양은 6만2700호로 1.3%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8716호로 전월보다 0.8%(66호) 증가했다. 이는 2021년 6월(9008호)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우려했던 미분양 2개월째 줄었다는데…분양 미룬 착시효과? [부동산360]
[국토교통부]

주택매매 거래는 예년과 비교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었다.

4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4만7555건으로 전월 대비 9.1%, 1년 전과 비교하면 18.6% 감소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량은 2만830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8% 줄고, 지방은 26725호로 23.8% 감소했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지난달 5122건으로 1년 전보다 16.3%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3만496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1만2590건으로 44.6% 줄었다.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은 다섯 달 만에 전월 대비 증가세가 꺾였다. 1000건을 밑돌던 거래량은 올해 1월 1161건에서 2월 2286건, 3월 3234건까지 늘었지만 4월 2981건으로 감소했다.

올해 1∼4월 아파트 분양 실적은 전국 3만9231호로 작년 동기보다 50.3% 줄었다. 일반분양은 2만9039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6% 줄었고 임대주택은 2394호로 68.6% 감소했다. 조합원 분양은 7798호로 10.3% 감소했다.

우려했던 미분양 2개월째 줄었다는데…분양 미룬 착시효과? [부동산360]
[국토교통부]

주택 인허가·착공 물량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주택 인허가는 올해 들어 4월까지 누계 기준 12만3371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3% 줄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4만4566호로 23.7%, 지방은 7만8805호로 23.1% 감소했다. 아파트 인허가는 전국 10만6087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5% 줄었다. 아파트 외 주택(1만7284호)은 46.3% 감소했다.

주택 착공 실적은 4월 누계로 6만7305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2% 줄었다. 주택 준공 실적은 4월 누계 기준 전국 12만3083호로 1년 전과 비교해 12.4%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13.7%, 지방에선 10.6%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준공(9만7411호)이 19.9% 늘었지만, 아파트 외 주택 준공(2만5672호)은 9.3%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4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9317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1% 감소했다. 전세 거래량(10만2642건)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8% 줄었고 월세 거래량(11만6675건)은 1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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