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12월 이륜차 소음 실태조사
전기 이륜차로 바꾸면 소음 크게 줄어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주택가에서 저녁 7시경 배달 이륜차 소음이 가장 컸으며, 이 때 소음은 철도 변에서 열차가 지나갈 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가에서 저녁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최고 154대의 이륜차가 통행했다.
소음이 가장 높은 순간 소음도는 101.5 데시벨(㏈)로 확인됐다. 이 정도 소음은 철도 변에서 열차가 지나갈 때 느껴지는 소음 수준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배달 이륜차 소음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이륜차 소음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15곳을 선정, 지난해 3~12월 이륜차 소음도 실태조사를 벌였다.
배달 이륜차 통행이 빈번한 주택가 골목길에 소음측정기를 설치하고 각 지점을 24시간 이상 모니터링했다.
조사 기간 동안 총 1만4607대의 이륜차가 통행했고, 소음이 낮은 전기 이륜차는 그 중 2.2%(322대)에 불과했다.
통행량이 가장 많은 지점은 주택과 빌라가 밀집한 지역이었고, 저녁 시간대인 오후 7시를 전후해 시간당 최고 154대가 통행했다.
이륜차 주행 순간 1초 소음도는 46.4~99.7㏈까지 측정됐고, 소음이 가장 높은 순간 소음도는 101.5㏈로 확인됐다.
주거지역(시간당 평균 26.9대)의 시간당 통행량이 상업지역(시간당 평균 10.5대)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왔다.
상업지역은 주중에 통행량이 더 많았고, 11~13시에 통행이 가장 빈번했다.
주거지역은 주말에 더 많았고 저녁 시간대인 18~20시에 통행이 가장 많았다.
이륜차 통행이 가장 많은 지역의 경우 이륜차가 지나가면 소음도를 최고 9.6㏈ 더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 이륜차는 전기 이륜차 주행 소음에 비해 소음이 평균 1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이륜차로 교체할 경우 소음도는 사람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낮아질 것이라고 연구원은 예상했다.
전기 이륜차 소음은 일반 이륜차보다 11.9㏈ 낮았다. 특히 오르막길에서는 평균 13㏈ 더 낮았다.
시는 2025년까지 모든 배달용 전기차를 전기 이륜차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서울시가 배달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교체할 경우 시민들의 소음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