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적 오용 막을 방법 강구해야”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인류에 실존적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BC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슈미트 전 CEO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 CEO협의회 컨퍼런스에서 “AI 기술이 악의적인 사람들에 의해 오용되지 않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존적 위험’을 다수의 인간이 다치거나 사망하는 것으로 규정한 뒤 “현재는 아니지만 조만간 AI 시스템이 제로데이 취약점을 찾거나 새로운 종류의 생물학 공격 방법을 찾아내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로데이 공격은 해커가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에서 발견한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사이버 공격을 말한다.
슈미트 CEO는 AI가 어떻게 규제돼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견해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AI는 사회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문제”라며 규제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다만 새로운 규제기관이 미국에 설립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예상했다.
슈미트 CEO는 지난 2019년 미국 AI국가안보위운회의 일원으로 잠재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포함해 기술 검토에 나선 바 있다. 위원회는 지난 2021년에 미국이 AI 시대에 준비가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AI의 위험에 대해 경고한 기술 업계의 인물은 슈미트 CEO가 처음은 아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는 지난 3월 AI에 대해 “조금 무섭다”며 권위주의 정부가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대해 통제 가능성을 우려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한때 AI가 문명에 대한 ‘가장 큰 위험’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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