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만에 50만원선 깨지나, 초조한 에코프로 주주들…“문제는 꺾이지 않는 방향”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5월 들어 2차전지 관련주들이 조정을 받고 있다. 특히 업종 대표주로 코스닥 시장을 이끌어 왔던 에코프로가 15일에도 큰 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40여일 만에 50만원 붕괴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최근 지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에코프로 주주들은 당분간 방향성의 전환 없이 이 기조가 계속될 것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

15일 국내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의 주가는 오후 2시 40분 현재 5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보다 6%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이 추세대로 40만원대로 떨어질 경우 지난달 4일 이후 처음으로 50만원을 하회하는 것이다.

40일만에 50만원선 깨지나, 초조한 에코프로 주주들…“문제는 꺾이지 않는 방향” [투자360]
에코프로 주가 추이 [네이버 증권]

에코프로는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신규 편입되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5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코스모신소재, KT,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새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제일기획, 롯데쇼핑, 에스원,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4개 종목은 MSCI 한국 지수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 편출입 종목별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유동 시가총액 수준에 따라 500억원 감소에서 2000억원 증가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은 재조정일에 편출입 종목의 거래량이 극대화되는 흐름이 반복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에코프로는 오너 리스크도 불거진 상태다. 지난 11일 서울고법 형사5부(서승렬 안승훈 최문수 부장판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에게 징역 2년에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여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 회장은 2020년 1월∼2021년 9월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공급계약 관련 정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재되기 전 차명 계좌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사들인 후 되팔아 11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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