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일부가 파괴된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우만의 한 주택 앞에 30일(현지시간) 추모 꽃들과 인형이 놓여 있다. 지난달 28일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23명이 사망했다. [연합]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일부가 파괴된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우만의 한 주택 앞에 30일(현지시간) 추모 꽃들과 인형이 놓여 있다. 지난달 28일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23명이 사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 주요 도시에 미사일을 퍼부은 지 사흘 만인 1일(현지시간) 또 다시 미사일을 쏴 최소 4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러시아군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州) 파블로그라드에서 미사일을 퍼부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화상연설에서 "테러리스트의 미사일이 젊은 남성 2명의 목숨을 빼앗았다"며 "여성, 어린이, 남성 등 40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으로 파블로그라드에서는 아파트 24채와 주택 89채, 학교 건물 6채, 상점 5채 등도 부서지거나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시는 우크라이나 내 철도 중심지로 꼽힌다. 수도 키이우와는 약 440km 거리가 있다.

이날 키이우에도 오전 3시45분께 공습 경보가 내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이 순항 미사일 중 상당수를 격추해 포화가 키이우까지는 닿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보도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은 러시아 북서부 무르만스크 등지에서 순항 미사일 18발을 쐈다. 이 가운데 15발을 우크라이나군이 요격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달 28일 오전에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해 90발 가까운 미사일을 발사했다. 20여발이 요격되지 않고 낙하해 어린이 3명 등 최소 22명이 숨졌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우만에서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이날 새벽 수도 키이우, 크레멘추크 남부 미콜라이우 등 주요 도시가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내려졌다. [연합]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우만에서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이날 새벽 수도 키이우, 크레멘추크 남부 미콜라이우 등 주요 도시가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내려졌다. [연합]

러시아군은 사흘 만에 재개한 이날 미사일 공습이 우크라이나의 군사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고정밀 장거리 공대지 및 해상 기반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방위산업 시설을 때렸다며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탄약, 무기, 군사 장비를 만드는 기업에서 작업이 멈췄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이른바 '대반격' 작전에 대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 병참로 등 거점 파괴에 주력 중이라고 우크라이나 남부 방면군 대변인은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에 점령된 자국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봄철 대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확한 시점을 언급하지 않고서 "공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 장관도 "(대반격)준비가 거의 마무리됐다"고 했다. CNN은 이에 "반격은 이미 시작됐을 수도 있다. 수주 뒤일 수도 있다"며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일 자체가 현 시점에선 우크라이나군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척도"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