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어 애플도 웹툰시장 참전…국내 콘텐츠제공사들에 쏠리는 ‘시선’ [투자360]
애플 북스 [애플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애플이 자사의 모바일 앱인 ‘애플북스(Apple Books)’에 웹툰 서비스를 추가했다. 지난달에는 아마존 재팬이 자체 웹툰 서비스인 ‘플립툰’을 시작한 바 있다. 일본 만화 시장은 약 7조원 규모로, 글로벌 업체들은 일본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17일 리포트를 통해 “웹 기반의 아마존에 이어 애플이 아이폰 기본 설치 앱을 통해 시장에 진출한 만큼 웹툰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수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콘텐츠제공(CP)사들의 주가상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중소형 웹툰 CP사 중 디앤씨미디어와 대원미디어가 작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윤예지 연구원은 “디앤씨미디어는 올해 대표 IP인 ‘나 혼자만 레벨업’이 연말까지 외전 웹툰 연재, 스

핀오프 웹소설 연재, 넷마블 제작 게임 출시, A-1픽처스 제작 애니메이션 출시 등 순차적으로 모멘텀이 있는 만큼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대원미디어는 기존의 CP사인 대원씨아이에 더해, 카카오와 조인트벤처(JV)로 설립한 CP사인 스토리작이 올해부터 웹툰 제작을 시작하면서 작품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연구원은 “대원씨아이는 온·오프라인 비중이 55% 대 45%로 순수 웹툰 스튜디오로 보기는 힘들다”며 “스토리작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웹툰 전용 스튜디오로 올해 웹툰 6~7개 작품, 웹소설 50~60개 작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원미디어는 1분기 ‘슬램덩크’ 극장판과 ‘스즈메의 문단속’이 흥행함에 따라 유통을 담당하는 단행본과 소설 판매량이 증가해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아머드 사우루스’의 이달 일본 진출과 내년 하반기 예정된 북미 진출이 관전포인트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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