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복숭아꽃 3000송이 스토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흔히 복숭아꽃은 상춘곡(정극인)에 나오는 ‘떠오나니 도화로다“에서처럼 봄의 상징으로 쓰인다.

일각에서는 복숭아꽃의 강력한 핑크빛 때문인지, 이성을 향해 유혹의 무드를 본능적으로 조성하는 사람, 바람둥이 기질 도화살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편으로 복숭아꽃은 효심의 상징이기도 하다.

복숭아꽃 [상효원 제공]
복숭아꽃 [상효원 제공]
창경궁관리소의 복숭아꽃 설명문
창경궁관리소의 복숭아꽃 설명문

건강과 장수를 의미하는 복숭아꽃은 창경궁을 사랑한 조선 후기 임금 정조가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 때 건강과 장수를 바라며 한지로 만든 복숭아꽃 3000송이를 드렸다는 조선왕조실록 기록이 있다.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그린 보물 ‘봉수당진찬도’에서 복숭아꽃의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지로 꽃을 만드는 과정이 매우 어려워 귀한 행사에서 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오는 29일 창경궁 경춘전에서 총 3회에 걸쳐 어버이날 기념 행사인 ‘정조의 꽃’ 행사를 한다.

정조의 꽃 무드등
정조의 꽃 무드등

농인으로 구성된 대형 꽃 제작 전문기업인 크멋자이언트플라워가 주관하며, 복숭아꽃 기념품(무드등) 만들기 체험과 수어 교육 및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으로 구성되었다. 행사 참여 후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 트위터)을 통해 후기와 댓글을 게시하면 추첨하여 선물(무드등 1명, 궁궐 관람권 5명)을 제공하는 민간 형태의 이벤트를 공무원들이 해서 눈길을 끈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예약은 17일 오전 9시부터 창경궁관리소 누리집에서 회당 20명씩 총 60명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