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부모의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종교활동이 알려져 지탄받던 보이그룹 DKZ 멤버 경윤(본명 이경윤, 23)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탈교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씨는 13일 보도된 연예매체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부모님의 JMS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모태신앙으로 자연스럽게 JMS 신도가 됐음을 이씨는 “JMS에 조금씩 세뇌됐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부모님은 20년 이상 JMS에 다녔고, 나 역시 모태신앙이었다”며 “최근 ‘나는 신이다’를 보고 ‘(JMS가) 내가 메시아다’라고 말하는 부분을 봤다, 미친X이구나 생각이 들었지만 (정작 직접 들었던) 그때는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JMS가 ‘내가 메시아다’라고 말하기 전, 2~3시간 (배경 설명을) 깔아 놓는다,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라며 “정명석을 메시아라고 믿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세뇌당한 것은 맞다”고 자책했다.
이씨에 따르면 부모님은 JMS 목사들이 기도한 뒤 아들의 병이 낫게 된 것을 계기로 독실한 신자가 됐다. 그는 “내가 초등학교 2학년때 뇌에 물이 찼는데, 그때 JMS 목사들이 와서 기도하고 갔다”며 “그리고 3일 뒤 검사하니 아무 문제가 없었다. 타이밍이 그랬던 것 뿐인데 어머니는 그날 이후 간증이 진짜라며 믿은 것 같다”고 했다.
이씨는 아이돌 활동을 하며 포교를 한 적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시작되자 겁이났다, 눈과 귀를 막았지만 피해자의 아픔을 보는데 미안했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고 탈교한다”고 밝혔다.
경윤의 부모도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울면서 전화했고 ‘우리가 속았다’고 하더라, 혼란스럽지만 그 어떤 종교도 아들을 우선하지 않는다”며 “탈교가 아니라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JMS 교주 정명석의 성범죄를 포함해 한국 사회 사이비 종교의 그늘을 폭로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JMS 연관 교회, 업체 주소 등이 유포된 가운데 이씨의 부모가 운영하던 카페 역시 해당 종교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경윤의 소속사는 “금일 사실을 알게 된 즉시 경윤 군 역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가족들이 운영하던 업체는 즉시 영업을 중지함과 동시에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인하여 탈교 및 향후 어떠한 관련도 없을 것임을 명확히 말씀 드린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