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새벽 동트기 전 칠흑 같은 어둠이 문재인 전 대통령 5년이고 전과 4범 이재명 대표였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최대 37명의 이탈표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이에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출신 전여옥 전 의원은 “'정치적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촌평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이재명 파문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재명은 끝났다. 국회와 국민은 전과 4범 이 대표를 파문했다. 정치적 코마 상태, 식물 정치인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찬성표가 더 많지만 과반에 미달돼 가까스로 부결된 상황을 들어 정치권 기류가 달라졌다고 평했다.
그는 "오늘 297명의 국회의원이 모여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139명이 찬성했다. 부결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였다"며 "무려 민주당 의원 40명 정도가 돌아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잡하고 천박한 이 대표 개인 비리라는 것을 민주당 의원들이 증명한 것"이라며 "너무나도 당연한 이 결과에 우리가 놀라는 것은 한국 정치가 얼마나 망가졌는지를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이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말 그대로"라며 이날 한 장관애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15분간 펼친 발언도 다시금 재조명했다. 한 장관은 이날 검찰이 확보한 증거들을 상세히 열거하며 이 대표의 혐의를 주장했다.
한 장관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영업사원이 100만원짜리 휴대폰을 주인 몰래 아는 사람에게 미리 짜고 10만원에 판 것"이라며 "단군 이래 최대 손해"라고 설명했다. 또 성남FC 의혹 관련해선 "후불제, 할부식 뇌물 지급의 구체적 계획이 드러나 있다. 이제 와서 자기만 몰랐다고 할 수도 없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297명이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이날 표결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수(169명)와 반대표(138표)를 고려하면 최소 31명은 체포에 찬성한 셈이다. 체포동의안 반대 입장을 밝힌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5명) 등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면, 민주당 내 이탈표는 최대 37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