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40억원 전년 대비 78.6% 줄어

4분기부터 영업손실…연간 순손실 808억

“핵심 성장동력 확보 위한 미래지향적 투자”

한화시스템이 미국 오버에어와 개발하고 있는 UAM(도심항공교통) 기체 버터플라이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미국 오버에어와 개발하고 있는 UAM(도심항공교통) 기체 버터플라이 [한화시스템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4분기 적자로 전환되며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UAM(도심항공교통) 등 신사업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화시스템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40억원으로 전년보다 78.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1880억원으로 2021년 대비 4.7% 증가했다. 순손실은 80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8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8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같은 기간 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것과 대비된다. 순손실은 73억원이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UAM, 저궤도 위성통신,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 등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면서 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면서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핵심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간 내 이익 창출이 목적이 아닌 미래 지향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화시스템은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미국 오버에어에 대한 지분투자와 함께 인력을 현지로 파견해 UAM 기체인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과 함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을 중심으로 하는 위성통신 안테나, 위성통신 서비스 등의 사업도 추진·계획하고 있다. 해외 자회사인 한화페이저가 독자적인 집적회로 반도체 기술과 평판 안테나 기술을 바탕으로 초박형 고성능 위성통신 안테나를 개발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추가 사업 목적은 ‘자동차 모듈 및 부품 개발/제조/AS(사후관리)사업’과 ‘정보통신사업’이다. 차량용 나이트비전 등 자동차 전장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저궤도 위성 투자와 관련해 군 위성 통신 사업, 국내외 위성통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5조987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본업의 확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