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임대부 분양주택
59㎡ 500호 공급
분양 추정가격 3억5500만원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급하는 강동구 고덕강일 '반값아파트'가 이달 27일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SH공사는 첫 번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인 고덕강일3단지를 기존 공공주택과 차별화된 고품격 명품주택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SH공사는 고덕강일3단지에 서울시 우수디자인 공동주택 인증을 획득한 고품격 디자인과 커뮤니티 공간을 적용한다. 오픈 발코니 등 다양한 입면을 구현하고, 정원형 옥상정원 등 고급화된 조경특화공간을 마련하는 창의적이고 우수한 디자인을 적용한다. 지하 선큰(Sunken; 지하에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만드는 공간) 공간을 품은 피트니스센터와 스카이카페, 스카이도서관 등을 조성하여 커뮤니티 공간도 강화한다.
또한 SH공사는 100년 이상 거주 가능한 주택을 짓기 위해 일반 콘크리트보다 최대 25% 이상 강화된 고강도 콘크리트를 구조부에 전면 적용할 계획이다.
고품질 외부 마감자재를 사용하고, 내부에는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다. 일반적으로 민간 아파트에서는 옵션으로 제공하는 ▷포셀린타일 아트월 ▷프리미엄 마감자재인 엔지니어드스톤 등도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SH공사는 철근콘크리트공사 외 2개 공종(공사금액 30%이상 비율)에 대해 원도급사 직접 시공을 의무화하여, 안전관리, 품질관리를 강화한다.
이번 사전예약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공분양주택 정책브랜드 ‘뉴:홈’의 주택유형 중 나눔형에 해당하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공급된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분양주택 유형이다. 40년 간 거주한 뒤 재계약을 통해 최장 80년(40년+4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본청약은 후분양을 적용하여 공정 90% 완료 시점(2026년 하반기 예정)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당첨자가 실제 집을 확인하고 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본청약시 포기하더라도 청약제한사항 등 불이익이 없다.
SH공사는 "수분양자는 월 토지임대료를 납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보증금 방식을 원할 경우 전환 가능토록 하여 임대료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덕강일3단지는 총 1305호 대단지로 한강에 인접해 있으며 근방에 미사한강공원, 고덕생태공원 등이 위치해있다. 단지 반경 300m 이내에는 강빛초·중학교 및 병설유치원도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 강변북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광역 도로망이 가깝고 주변에 5호선 강일·상일동역이 있다. 향후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고덕강일지구까지 지하철9호선을 연장하겠다는 계획도 발표된 상황이다.
이번 공급 물량은 총 500호(전용 59㎡)이며, 전체공급물량의 80%인 400호를 이번에 신설된 청년특별공급 등 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으로 공급한다.
신청자격은 사전예약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서울·경기·인천에 거주 중인 무주택세대구성원이며, 입주자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청약저축)가입자여야 한다. 자산·소득기준 등 자세한 사항은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택의 건물 분양가격은 본청약 시점 추정가격 약 3억5500만원이며, 추정 토지 임대료는 월 40만원이다. 이번 사전예약 공고 가격은 추정가격이며 실제 건물 분양가 및 토지 임대료는 2026년 하반기 예정된 본청약 시점에 관련 규정에 따라 최종확정 공고할 예정이다.
청약 접수기간은 ▷특별공급 이달 27일~28일 ▷일반공급 1순위가 3월 2일~3월 3일 ▷일반공급 2순위는 3월 6일 등이며, 당첨자 발표는 3월 23일 예정돼 있다.
접수는 인터넷 접수가 원칙이나, 만 65세 이상 고령자 및 장애인 등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경우 현장접수처를 활용할 수 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기존 공공주택보다 뛰어난 명품 아파트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서울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하여 품질 좋고 합리적인 가격의 건물분양주택(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