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상상인증권은 게임업종에 대해 당분간 모바일 시장, 그중에서도 중형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선호주로는 올해와 내년 모두 게임 라인업이 출중한 네오위즈를 꼽았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일 “한국산 게임들은 각각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수집형 역할접속게임(RPG)으로 대만과 일본에서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판호허가라는 호재가 발생한다면 중국까지 타깃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게임 기업의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9곳 기업 중 4곳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고, 2곳이 상회, 3곳이 부합했다.
최 연구원은 “4분기 환율 하락에 따른 환 손실과 상각 등의 비용이 적자 전환을 이끌었다”며 “다만 순익단은 상각, 환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대다수라 1분기부터는 정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코로나19 특수만큼의 시장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신작 의존도가 과거 대비 커질 것으로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게임사들 전반적으로 채용을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임금 인상률을 하락시켜 추가적인 인건비 집행을 통제하고 있다”며 “인건비 절감을 통한 마진개선은 임시방편이고 인력축소는 장기적인 게임 파이프라인에 긍정적이지 않은 만큼 당장 중요한 것은 신작의 출시 일정과 흥행 기대성이다”고 판단했다.
특히 MMORPG와 수집형 역할접속게임 등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모바일 부문에서 매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에서 모바일 비중은 65%에 달하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권은 여전히 모바일이 강세이기 때문이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네오위즈를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당분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의 접근을 추천한다”며 “올해와 내년 콘솔 및 모바일 라인업이 모두 출중하고 밸류에이션도 업종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신작모멘텀이 높고, 기대만큼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기저효과로 인해 펀더멘털 기여도가 높은 중소형주 위주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