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신스틸러’ 등장?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키스 한방으로 훔쳤다”

[영상] ‘왜 이런 키스를?’…美 영부인-부통령 남편 진짜 입맞춤 ‘시끌’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의회를 찾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라스 엠호프의 입술에 입술을 대 인사하고 있다. [트위터]
[영상] ‘왜 이런 키스를?’…美 영부인-부통령 남편 진짜 입맞춤 ‘시끌’
[트위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질 바이든이 카멀라 해리스 남편 입술에 키스한 거야? 이게 정상인가?’

지난주 미국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타고 이러한 질문이 쇄도했다.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공개 석상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과 입맞춤을 하는 영상이 퍼지면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를 찾은 바이든 여사는 더글러스 엠호프와 인사의 의미로 짧은 키스를 나눴다. 비쥬(볼 키스)가 아닌 진짜 입맞춤으로 보인다. 엠호프는 미국의 첫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의 남편이다. 그는 미국에선 ‘세컨드 젠틀맨’으로 불린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와 세컨드 젠틀맨의 입술 인사가 공개되자 부적절 논란이 일며 난리가 났다.

[영상] ‘왜 이런 키스를?’…美 영부인-부통령 남편 진짜 입맞춤 ‘시끌’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의회를 찾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라스 엠호프의 입술에 입술을 대 인사하고 있다. 엠호프의 표정은 약간 당황스러워 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C-SPAN 유튜브채널]

16일 SNS에서 돌고 있는 영상을 보면 의사당을 울리는 박수 갈채 속에 광택이 도는 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바이든 여사가 등장한다. 여사는 자신을 맞는 엠호프의 입술에 키스를 한다. 엠호프 표정은 약간 당황스러워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15일 뉴욕 포스트는 앵커 출신인 메긴 켈리가 “배우자가 아니라면 입에 키스를 해서는 안 된다”라며 “유감스럽지만 키스장면은 불편했다”라고 꼬집었다고 전했다. 전직 대통령의 선임 고문인 켈리앤 콘웨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와우! 코로나가 정말 끝이 났다”라며 두 사람의 키스 장면을 게재했다.

일각에선 바이든 여사가 ‘신 스틸러’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키스 한방으로 훔쳤다”라고 촌평했다.

반면 “자연스러운 입맞춤이었을 뿐”이라거나 “친구들 사이 흔히 하는 방식” 등 두 사람의 키스 장면을 옹호하는 의견도 잇따랐다.

정작 이들의 배우자들은 별 반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그 영상을 보지 못했다”라고 즉답을 피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무반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