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화소 ‘갤S23’ 샀다, 긴장해라” 2㎞ 밖 무법 ‘배달기사’ 찍혀?
교통 법규를 위반한 배달 기사가 영상을 촬영한 유튜버 ‘딸배헌터’에게 가운뎃손가락을 치켜세운 모습. [유튜브 채널 ‘딸배헌터’ 캡쳐]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최고의 스나이퍼에게 24배율을 쥐어준 격’ (유튜버 ‘딸배헌터’ 구독자)

배달 기사들의 교통법규 위반을 추적해 신고하는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딸배헌터’가 역대급 카메라 성능을 갖춘 ‘갤럭시 S23 울트라’ 구매를 인증해 화제다. 그가 ‘100배 줌’ 기능을 지원하는 신형 스마트폰으로 장비를 교체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무법 배달 기사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지난 14일 딸배헌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인증’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캡쳐한 사진을 첨부하며 “네 샀습니다. 안 그래도 잘 보였는데, 더 잘 보입니다. ‘줌’하는 중에 울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배달 기사들은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S23 울트라가 공개되자 “딸배헌터 휴대폰 또 바꾸겠네”라고 우려했다. 이에 딸배헌터가 직접 갤럭시 S23 울트라 구매 사실을 밝힌 것이다.

“2억화소 ‘갤S23’ 샀다, 긴장해라” 2㎞ 밖 무법 ‘배달기사’ 찍혀?
유튜버 ‘딸배헌터’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물. [유튜브 채널 ‘딸배헌터’ 캡쳐]

2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딸배헌터는 배달 기사들의 ‘저승사자’로 불린다. 그는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등 다양한 촬영 장비를 이용해 원거리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배달 기사들을 찾아내 신고한다. 번호판이 없거나 불법 개조한 오토바이를 모는 배달 기사부터 교통 신호를 위반하거나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는 배달 기사까지 다양하다.

그의 구독자들은 이러한 딸배(오토바이 배달 노동자를 낮춰 부르는 말) ‘정의 구현’ 영상에 환호한다. 배달 기사들도 그가 근무 지역에 출몰하면 바짝 긴장한다. 언제 어디서 신고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의 스마트폰 교체 사실이 빠르게 확산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가 갤럭시 S23 울트라를 구매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구독자들은 지지를 보냈다. “남이 핸드폰 바꿨다고 기쁘긴 처음”, “이 정도면 삼성에서 신제품 나올 때마다 협찬해 줘야 한다”, “두 최강자의 만남에 가슴이 웅장해진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2억화소 ‘갤S23’ 샀다, 긴장해라” 2㎞ 밖 무법 ‘배달기사’ 찍혀?
삼성전자가 오는 17일 공식 출시하는 갤럭시 S23 울트라 [사진=박혜림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7일 공식 출시하는 갤럭시 S23 울트라는 역대급 성능의 카메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울트라는 갤럭시 S23 시리즈 최상위 제품으로,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자연 배경과 셀피, 인물 사진 등 다양한 환경에서 뛰어난 촬영 품질을 자랑한다.

천체 사진 모드에선 삼각대만으로 밤하늘의 성운과 성단, 은하를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을 정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는 해외 유명 정보기술(IT) 인플루언서가 올린 갤럭시23 울트라 100배 확대 촬영 영상에 “와우(WOW)”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8K 동영상 모드도 지원해 영화 같은 느낌의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초반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사전 예약에서 삼성전자는 109만대 판매량을 올리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의 사전 판매량 가운데 신기록을 세웠다. 사전 예약 구매자 가운데 60%가량인 65만대가 울트라 모델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