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률 지난주 -0.31%→-0.28%
서초 -0.13%, 서울서 가장 낮아…도봉 낙폭 확대
전국 아파트값, -0.49%→-0.43% 낙폭 감소
전셋값도 하락폭 축소…서울 -0.95%→-0.91%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이 다시 축소됐다.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값 낙폭이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다가 지난주 6주 만에 하락폭이 확대된 데 이은 것이다. 이는 이달 초 정부가 발표한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기조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2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28% 하락해 지난주(-0.31%)보다 낙폭이 줄었다. 하락폭이 둔화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25%에서 -0.31%로 낙폭이 확대됐지만 다시 축소된 양상이다.
부동산원은 이에 대해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및 대출규제 완화 조치로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다”며 “그러나 여전히 매수인 우위 시장으로서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 거래활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급매물 위주의 저가 거래만 이뤄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권역별로 살펴보면 종로·용산·중구가 속해있는 도심권(-0.24%→-0.24%)과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0.40%→-0.41%)을 제외한 전 권역의 하락폭이 축소됐다.
이번주 하락률이 가장 낮은 권역은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해 있는 동남권(-0.21%)였다. 서초구는 -0.13%를 기록해 서울 내 모든 구 중 가장 하락률이 낮았다. 강남구는 지난주 -0.19%에서 이번주 -0.15%로 하락세가 둔화됐다. 강동구 또한 지난주 -0.48%에서 이번주 -0.41%를 기록했다. 다만 송파구는 -0.18%에서 -0.19%로 낙폭이 확대됐다.
동북권 지역도 -0.28%에서 -0.24%로 낙폭이 줄었지만 도봉구의 경우 지난주 -0.34%에서 -0.46%로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외에도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64%, -0.39%로 집계돼 지난주 -0.75%, -0.64%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0.3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세종시 하락률이 -0.99%로 가장 컸다. 전국 아파트값은 -0.43%로 나타나 지난주(-0.49%) 대비 낙폭이 감소했다.
전세시장 또한 하락세가 완만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95%의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이번주 -0.91%로 낙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에 대해 “신규 입주물량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매물 적체가 가중되고, 지속적 하락세로 인해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가격 하락폭이 큰 저가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경기, 인천의 전셋값 하락률은 이번주 -1.07%, -0.85%로 집계돼 지난주 -1.16%, -0.87%보다 낙폭이 줄어들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74% 떨어져 -0.76%를 기록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