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국내주식 6兆 넘게 순매수, 9년여來 최대규모…왜?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가 9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연초 미 달러 가치 하락으로 위험자산 선호도 및 원화가치가 상승한 영향이다. 반면 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4년 만에 순매도했다. 한미 금리차 역전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채권 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6조1460억원을 순매수했다. 월간 순매수 규모로는 2013년 9월(8조332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순매수 규모가 6조원대를 기록한 것도 2020년 11월(6조1250억원)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조384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선 238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지역 순매수 규모가 1조62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룩셈부르크와 영국이 각각 1조5960억원, 948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순매도가 가장 많은 지역은 네덜란드(-1500억원), 캐나다(-1310억원) 등 순이었다. 전체 주식매매 규모는 유럽 지역이 3조4950억원, 미주 1조4940억원, 아시아 5490억원 등 순이었다.

지난달 외국인 국내주식 6兆 넘게 순매수, 9년여來 최대규모…왜? [투자360]

외국인들의 총 보유 규모는 전월 대비 62조2000억원 늘어난 63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시가총액의 26.9% 수준이다. 지역별 보유 규모를 보면 미국이 260조원(외국인 전체의 40.9%)으로 최대였고, 유럽 191조9000억원(30.2%), 아시아 89조4000억원(14.1%) 등이었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채권 6조5680억원을 순회수했다. 지난해 12월(-4조310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순회수다. 순매도 규모는 3조5360억원이었고 만기상환 한 것이 3조320억원이었다. 외국인이 국내 채권을 순매도한 것은 지난 2019년 1월 1조6350억원 이후 37개월 만에 처음이다.

보유 금액은 221조9770억원으로 상장 잔액의 9.4%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3조20억원), 유럽(-2조6330억원), 미주(-6450억원) 등지에서 순회수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통안채(-3조1920억원), 국채(-2조3510억원), 회사채(-1220억원) 등이 순회수됐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 단기채권(-7조1000억원), 1~5년 미만(-8320억원) 등이 순회수됐다. 5년 이상은 1조3640억 순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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