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금 배당성향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동시에 실시함과 동시에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 가이던스를 명확하게 제시한 하나금융지주의 주가가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주당 2550원의 결산 배당을 발표한 바 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금액까지 고려하면 배당성향(26.9%) 기준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여기에 하나금융지주는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부 금융지주들이 현물 배당성향은 하락시키거나 혹은 유지하면서 자사주 매입 등으로 총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것에 반해 현물 배당 성향은 꾸준히 상승시키면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활용하는 하나금융지주의 정책은 (투자자들에게서) 상당히 환영받을 것”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하나금융지주는 상당히 구체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중장기 자본정책 역시 전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지주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 목표인 13~13.5% 선이 유지되는 수준에서 전년 대비 증가한 자본비율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것이며, 13.5% 초과 자본은 배당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중장기 주주환원율을 50%로 높이는 것을 목표치로 삼았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약 11.5% 하회한 7763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실적 발표를 마친 경쟁 은행과 비교했을 때 양호한 실적”이라며 “핵심 지표도 기대 이상의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