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프로배구 선수 김연경(35·흥국생명)이 지난 6일(현지시간) 새벽 강진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연경은 이날부터 이튿날인 7일 사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 차례 튀르키예에 대한 도움과 지원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첫 번째는 게시물은 지진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고, 두 번째와 세 번째 게시물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피해가 알려지고 난 뒤다.
김연경은 기부금을 보내는 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한 게시물과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했다.
김연경의 튀르키예와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당시 여자 배구 최고리그였던 튀르키예 페네르바흐체에 입단해 전성기를 누리며 최근까지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튀르키예 페네르바흐체에 소속된 6년 동안 7개의 우승컵을 거머쥐는 등 10년 가까이 활약했다.
이 때문에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한국 배구 팬들은 대표팀 주장 김연경의 이름으로 산불로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에 대량의 묘목을 기부하기도 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SMC)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6일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후 1시 24분에는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접경지대를 중심으로 건물 수백채가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7일 기준 사망자는 78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