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302조2300억원 매출을 기록, 연간 기준으로 2021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또다시 경신했다. 그러나 반도체 부문 매출이 98조4600억원에 그쳐 기대했던 ‘100조 시대’을 열지 못했고, 영업이익은 23조8200억원으로 전년보다 뒷걸음질쳤다. 글로벌 가전 시장 수요 급감에 따라 VD(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 사업은 2015년 1분기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70조4600억원, 영업이익 4조3100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4분기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경우 고객사 재고 물량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12조1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주요 제품 판매 부진 현상을 겪었다. 다만 파운드리(반도체 칩 위탁생산) 사업은 3나노 제품 출시 등 주요 고객사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4분기 매출 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8200억원을 올렸다.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4분기 매출 42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MX(모바일경험) 사업은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인해 매출·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매출은 3분기보다 약 5조원 감소한 25조2800억원 수준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로 수익성이 높아졌다.
생활가전 사업은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은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하만의 경우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견조한 소비자 오디오 판매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 4분기 달러화의 강세가 부품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전분기보다 5000억원 가량 영업이익이 늘었다.
4분기 시설 투자는 20조2000억원 수준이다. 사업별로는 DS 18조8000억원, 디스플레이 4000억원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DS가 47조9000억원, 디스플레이가 2조5000억원 등 53조1000억원이 집행됐다.
메모리의 경우 평택 3·4기 인프라와 초미세 칩 기술 구현을 위한 극자외선(EUV) 등 첨단 기술 적용이 확대됐다. 파운드리는 평택 첨단 공정 생산 능력 확대와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집중했다. 세계 최초로 3나노 양산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제품 전 생애주기에 걸쳐 자원순환성을 강화하고 제품의 에너지 사용 효율 향상에 역점을 뒀다고 전했다. 또 에코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인터브랜드의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지난해 3년 연속 5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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