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社, AICC 서비스 운영 중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당장 수익화할 수 있는 분야가 통신서비스란 점에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생성 AI란 문제로 명령을 내리면 글, 그림, 영상 등의 형태로 만들어주는 AI 기술을 말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에서 AI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KT는 최근 개발 완료한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할 것이라 부각하면서 관련 자회사인 KT알파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초거대 AI ‘믿음’은 2000억개 이상의 파라미터를 활용하는 모델이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성 AI의 상용화 모델인 ‘애저 오픈 AI서비스(Azure OpenAI Service)’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텍스트를 넣으면 이미지 파일을 제공하는 ‘달리2(DALL E2)’, 사람 간 대화하며 작문·번역하는 챗GPT(chat GPT), 노코딩 AI ‘코덱스’로 구성돼 있다. AI가 맥락을 인식하고 창의적인 일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점기 기존 기술과 차별점으로 꼽힌다.
이런 흐름 속에 생성 AI를 즉각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통신사주(株)에 관심을 둬야한다고 김 연구원은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통신사들이 AI를 활용한 사업 모델인 AICC(AI컨택센터)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편 구축 사업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생성 AI가 상담사의 업무 일부를 담당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자체 AI 모델 ‘누구’ 기반 솔루션을 출시했으며, KT는 지난해 1000억원대 매출을 AI 관련 부문에서 달성한 데 이어 2025년까지 5000억원대 매출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중소기업, 소상공인 중심의 AICC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김 연구원은 “KT가 기자간담회에서 공식화한 것처럼 생성 AI를 활용해 IPTV의 미디어 사업에서 새로운 상품(PPV·Pay-Per-View)을 판매할 채널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높이는 한편, 이탈률을 낮춰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김 연구원은 통신사들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갖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생성 AI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용이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