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효율화에 中리오프닝 효과 더해져
빠르면 1분기, 2분기부터 실적 개선
아모레퍼시픽·아모레G 최선호주 유지
OEM·ODM, 가동률 회복 여부 확인 필요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화장품 업종 주가가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한껏 상승한 가운데, 리오프닝에 따른 실적 상승은 2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분기부터는 리오프닝 효과뿐만 아니라 기업별 비용 효율화 노력까지 더해져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평가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화장품 업종에 대해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을 4분기 실적부터 반영하긴 어렵다며 빠르면 2분기부터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비용 효율화 노력을 해왔고 대다수 브랜드가 리뉴얼·리빌딩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실적 개선 효과는 빠르면 1분기 후반, 2분기부터 나올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화장품 기업들의 경우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구조조정 효과가 더해져 바텀업 관점에서 매력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것으로 봤다. LG생활건강은 시장 전망치 부합 혹은 소폭 하회를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각 사 모두 1분기로 갈수록 실적 회복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기대해 주가 방향성은 우상향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클리오와 아이패밀리에스씨는 내수 실적 성장세가 이전 분기 추세를 유지하며 일본 등 견조한 해외 수요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별로는 OEM·ODM사 보다 브랜드 사를 더 선호했다. 브랜드사에선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OEM·ODM사는 1월 현재까지 중국 생산법인 가동률 회복이 미진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10~11월 중국 주요 지역 락다운 영향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는데, 최근에는 중국 내 확진자 수 급증으로 가동율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맥스는 미국 오하이오 법인 철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이 예상되고 한국 콜마는 중국 법인이 초기 가동 상태로 리오프닝 기대감을 온전히 받아내긴 부족하다"며 "OEM·ODM사보다 브랜드사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서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