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룬 퓌레, 요리 소스로 좋아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뼈 건강에 도움되는 식품으로는 흔히 유제품이나 뼈째 먹는 생선을 떠올리지만, 달콤한 과일도 있다. 서양 자두를 말린 푸룬(Prune·말린 서양자두)이다. 실제로 푸룬은 국제골다공증재단(NOF)에서 ‘뼈 건강을 위한 음식’으로 선정한 식품이다.
지난해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팀의 연구에서는 하루에 푸룬 5~6개(약 50)를 먹을 경우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6년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의 버나드 할로란 교수 연구팀의 쥐 실험에서도 푸룬 섭취가 노화로 인한 골 손실 회복뿐 아니라 젊은 시절의 뼈 건강에도 기여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푸룬에는 칼슘과 함께 뼈 생성을 돕는 비타민 K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변비 예방 식품’으로도 유명하다. 미국 농무부(USDA)자료에 따르면, 100g 기준으로 푸룬의 식이섬유 함유량은 7g 으로, 이는 그린키위(2.6g), 바나나(2.2g), 사과(2g)보다 높다.
뼈 건강과 변비 예방에 좋은 푸룬은 주로 간식으로 그냥 먹게 되지만, 요리에 넣어도 좋은 식재료다. 특히 푸룬을 으깨서 퓌레(puree) 형태로 만들어 놓으면 각종 소스 용도로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 푸룬은 동양 자두와 달리 신 맛이 적고, 살짝 끈적이면서 부드러운 질감을 지녀 퓌레로 만들기 적합하다.
케이크, 브라우니, 머핀 등의 베이커리 재료나 빵에 발라먹는 스프레드용으로 제격이다. 와플, 팬케이크, 아이스크림 위에 올려 먹어도 좋다. 샐러드 드레싱, 스테이크 소스에 섞어도 맛있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푸룬 5~7알에 미지근한 물 6큰술을 넣고, 믹서기에 갈면 끝이다. 완성된 푸룬 퓌레는 냉장고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사용하면 된다. 부드러운 식감에 천연의 달콤한 맛과 진한 보랏빛이 더해지면서 음식의 풍미를 살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