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따른 사회적 통증 2분기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와 중국 내 식품안전 우려 문제, 중국 글로벌 소비 시장 등 중국 내부 문제에 보다 집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떨어지고 난 이후의 중국 관련주의 향방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선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리포트를 통해 “드디어 ‘제로(0) 코로나’ 정책이 사라졌고, 예상대로 중국만의 방법으로 숫자를 가리고 있다”며 “예상보다 위드코로나 전환 시기가 1분기 정도 빨랐고, 파급력은 긍·부정적으로 상상 이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원하는 전국적인 집단면역 형성시기는 3월 양회 이전이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통증이 2분기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간 확진자수 정점은 넘어선 수준”이라며 “1차 정점이 끝나도 춘절에는 고령인구 비중이 높고 의료 인프라가 더 미비한 3~4선 도시와 농촌으로 확산하며 고비를 맞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시 주석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필리핀 대통령의 방중 등 3년치 밀린 대외활동을 하고 있는 시 주석의 행보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시 주석이 집권 3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사우디와 걸프만 국가들”이라며 “중국에게 에너지 공급망 확보와 중국 내 과잉 공급에 대한 해소처이자 장기적으로 위안화의 글로벌화를 유도할 수 있는 카드로 어떤 의미를 지닐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한령(限韓令) 해제는 기존과 달리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한한령을 유지하도 한국에 초창기 같은 타격감이 없고, 그 사이 중국의 대외정책이 완화와 개방으로 바뀐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로 먹는 것과 피부에 바르는 것에 대해서 만큼은 해외 브랜드를 선호했던 중국의 분위기가 초고급 프리미엄 제품을 제외하고는 프리미엄급과 일반급 모두 자국기업들의 활약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화장품은 제약사들의 기능성 화장품 소비 위주로 판매 중이며 장기적으로 색조화장품 소비 비중도 늘고 있다”며 “스포츠 용품의 경우에도 해외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설문 결과와 달리 자국 기업들의 중·고가 제품 판매가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글로벌 럭셔리 시장 내에서 중국의 비중이 아직 크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전세계 럭셔리 시장 내 중국 소비 비중은 64.4%에 이르고, 글로벌 면세 시장에서 중국 면세점 비중은 28.8%에 달한다”며 “전세계 리오프닝 관련주에 주목하되, 중국 내 주요 기업들이 향후 추세를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