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취소…서울·부산은 ‘예정대로’
지자체별로 인파 쏠림 대응책 늘어나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연말행사를 앞두고 지자체마다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인파 쏠림을 우려하며 조심스레 행사를 추진하는 지자체가 있는가 한편, 일부 지자체는 행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시는 대표 연말 행사인 ‘보신각 제야의종’ 행사를 열기로 결정했지만, 반대로 포항시는 역시 대표 행사인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두 축제 모두 지역 대표 축제로, 코로나19 확산 이래로 3년 만에 열릴 것으로 기대되던 행사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을 통제할 지는 논의 중이며, 포항 호미곶면 일출 장면은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반면 서울시는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제야의종 타종 행사를 추진한다. 제야의종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부터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됐었다. 당초 이태원 참사로 올해도 행사가 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서울시는 예정대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태원 참사로 미뤄졌던 행사를 재추진한 곳도 있다. 부산시는 오는 17일 시를 대표하는 부산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당초 부산시는 11월 5일 불꽃축제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행사 일주일을 남기고 이태원 참사가 발생해 무기한 연기했다.
대형 행사가 예정대로 추진되는 이유는 최근 월드컵 거리응원처럼 안전하게 행사가 종료된 사례들로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 하에서다. 지난달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부터 브라질과의 16강전까지 4번의 거리 응원에 7만여명의 인원이 참가했지만 안전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연말 행사를 위해 폐쇄회로(CC)TV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인파밀집도를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1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불꽃축제를 위해 경찰·소방·사설경비업체 등 4000여명의 인원을 현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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