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능채점결과 발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34점
지난해보다 15점이나 낮아져
수학 1등급 비율 5.26% 133점
재수생·사립고 강세는 여전
올해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영역이 작년보다 난이도가 크게 내려갔지만, 수학영역에서 불수능 맹위가 여전했다.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올해 수능에서는 선택과목별 1등급 비율이 2% 내외까지 차이가 나, 예상대로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134점으로 지난해 수능(149점)보다 15점이나 내려갔다. 이는 9월 모의평가의 표준점수 최고점(140점)보다도 6점이나 낮은 점수로, 평이한 난이도로 해석할 수 있다. 표준점수 만점자 수 역시 371명으로, 지난해 수능(28명)보다 급증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국어는 1등급 비율이 4.45%, 1등급 커트라인 점수는 126점이다. 44만6580명의 응시자 중 보면 ‘화법과 작문’을 택한 비율이 65%, ‘언어와 매체’는 35%였다.
반면 수학영역은 불수능, 용암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는 난이도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으로, 지난해 수능(147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체감 난이도를 고려하면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수학 표준점수 만점자 수는 934명으로, 지난해 만점자 수(2702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점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수학은 1등급 비율이 5.26%, 점수는 133점이다. 42만9799명에 달하는 응시자 비율을 보면 ‘확률과 통계’가 46%, ‘미적분’은 44%, ‘기하’는 6%였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의 경우 44만55621명이 응시한 가운데 1등급 비율이 7.83%(3만4830명), 2등급은 18.67%(8만3064)였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1등급 비율이 6.25%였으나, 올해 1등급 비율이 커지면서 상위권 변별력까지는 보이기 어렵다는 평이 나온다.지난해보다 다소 평이했다는 분석이지만 올해 9월 모의평가를 기억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형으로 치러지면서 지적됐던 선택과목별 유불리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탐구영역마다 1등급 비율이 2% 내외나 차이가 날 정도로 난이도와 수험생들의 선호 비율이 뚜렷했다. 사회탐구영역에서 ‘생활과윤리’는 1등급 비율이 4.54%, ‘윤리와 사상’은 4.46%, 경제는 4.20%로 모두 4%대였다. 반면 세계지리(6.31%), 동아시아사(6.47%), 세계사(6.95%), 정치와 법(6.14%) 등은 6%대까지 1등급이었다.
과학탐구영역에서도 물리학I은 1등급 비율이 6.02%, 생명과학I은 6.06%, 지구과학I은 6.48%였으나 화학I은 4.01%로 다른 과목들에 비해 2% 가량 낮다. 화학II(4.12%), 생명과학II(4.05%), 지구과학II(4.31%) 등도 1등급 비율이 4%대였지만 물리학II은 6.24%까지 1등급이었다.
한편, 총 44만7669명이 응시한 올해 수능에서는 재수생과 사립고의 강세가 여전했다. 표준점수 평균을 보면 국어영역에서 재학생은 96.5점, 졸업생은 109.7로 졸업생이 13.2점이나 높았다. 수학에서도 재학생 표준점수 평균은 96.8점, 졸업생은 109.1점으로 졸업생 강세가 여전했다.
국어영역에서 사립고의 표준점수 평균은 99.7점, 국공립은 95.3점이었다. 수학에서도 국공립(95.4점)보다 사립고(99.9점)가 점수가 높았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