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 벌었다, 이게 웬일이냐” 갑자기 횡재한 사람 속출, 알고보니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수익률 5%만 먹으려다 12% 먹고 빠집니다” “기대도 안 했는데 3000만원 수익. 차값 벌고 텁니다” “그렇게 맘고생시키더니 이런 날도 오네요”.(스튜디오드래곤 투자자들)

tvN 드라마 ‘슈룹’이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종영한 가운데 한동안 주춤했던 슈룹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가 방영기간 크게 상승했다. 주가상승으로 수익을 냈다는 투자자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3천만원 벌었다, 이게 웬일이냐” 갑자기 횡재한 사람 속출, 알고보니
넷플릭스 세계 스트리밍 순위. ‘슈룹(Shuroop)’은 6위에 자리하고 있다. [플릭스패트롤 홈페이지 갈무리]

치열한 왕실 교육전쟁을 그린 ‘슈룹’은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4일 종영한 슈룹은 5일 기준 ‘넷플릭스 TV SHOWS’ 부문에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와 대만에서는 1위에 올랐다. 카타르와 나이지리아, 스리랑카, 오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슈룹은 문화적 이질성이 강한 한국 궁중물이라는 점에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으며 종영했다. 4일 방영된 슈룹 최종화의 최고 시청률은 20.1%, 평균 시청률은 18.2%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지상파방송을 앞질렀다. 넷플릭스 순위는 5일 기준 2위까지 올랐다. 티빙에서는 종영 이틀 후인 6일 기준 3위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3천만원 벌었다, 이게 웬일이냐” 갑자기 횡재한 사람 속출, 알고보니
tvN 드라마 ‘슈룹’ 속 한 장면. [슈룹 방송화면 캡처]

슈룹의 국내외 흥행대박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방영 직전인 10월 13일 3개월 새 종가 기준 5만910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던 주가는 10월 15일 슈룹 방영을 기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주가는 종영 직후인 12월 5일 한때 7만7200원까지 올랐다가 6일 7만2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슈룹의 방영기간 시가총액은 약 4084억원 증가했다.

주춤했던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자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목표수익률의 2배를 벌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개인투자자는 “수익률 5%만 먹으려다 12% 먹고 빠진다”며 주가상승으로 예상보다 큰 이익을 봤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상승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나온다. 스튜디오드래곤은 4분기에도 기대작 공개를 이어간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정해인·고경표의 ‘커넥트’가 7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또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아마존 동시 방영 ‘아일랜드’ 등 글로벌 OTT형 기대작 공개가 예정돼 있어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