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등 정부 역할 중요…무협도 노력할 것”

“노사 문제로 피해받는 건 ‘중소기업’임 알아야”

30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된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무역협회 구자열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제공]
30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된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무역협회 구자열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구자열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이 내년 한국의 무역 환경이 올해보다 더 어두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24일부터 8일째 이어지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파업)에 대해서는 “노사관계는 정답이 없지만, 경제 주체 사이에서는 상생이 있어야 한다”며 당사자 간 대화를 촉구했다.

구자열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진이 계속되고 통화 긴축으로 세계 경제가 빠르게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수출과 수입이 올해보다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그 여진으로 주요국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도 수출이 4% 감소한 6624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8% 줄어든 676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협회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출액이 더 줄면서 적자 규모는 138억 달러(약 18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주요 품목인 반도체 분야 수출이 단가 하락과 IT 기기 수요 감소로 약 15% 감소하리라 예상했다. 석유화학 부문 수출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 감소와 설비 증축으로 9.4%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무역협회장이 되고 가장 주력한 것이 규제를 없애는 것이었다”며 “코로나19 이후 단절된 해외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더 나은 무역 환경을 위해 정부에 건의하는 등 내년에도 수출 증대를 위해 더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수입과 관련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운을 떼며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정부가 에너지 절약 정책을 펴는 등 절감 노력에 힘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화물연대의 파업과 심화하는 물류 대란에 대해선 ‘상생’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무역협회 회원들은 대부분은 중소기업으로, 대기업과 다르게 (파업 등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중앙회와 무역협회가 이들의 의견을 잘 대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