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영향력, 선택과목 유·불리 관건
수학 영역, 문·이과 모두 주요 작용할듯
“자연계열 교차지원 예상학과, 주의필요”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문·이과 통합 수능 2년 차였던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치밀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입시업체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올해 전체 수험생 수가 감소했지만 사탐 지원자 감소 폭이 커 자연계열보다 인문계열 학과의 정시 경쟁률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입시업체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유웨이)는 수학 영역이 자연·인문계열 모두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과생들의 교차지원이 많을 수 있어 상경계열 등의 ‘문과 침공’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졸업생·검정고시생 등 수험생이 30%를 넘었던 점도 변수다. 자연계열 상위권 비중이 큰 졸업생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의·약학계열 및 상위권 주요대 자연계열 학과의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웨이 분석에 따르면 국어 영역이 다소 평이하게 출제됨에 따라 이번 수능은 지난해와 달리 최상위권 국어 변별력이 떨어질 전망이다. 올해도 수학 성적이 우수한 자연계 학생들이 문·이과를 넘나들며 합격선 변동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단 유웨이는 정시 전형은 개별 과목이 아닌 영역별 총점으로 사정하기에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잘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웨이는 지난해보다 비교적 쉬운 수능으로 인해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논술 전형과 학생부교과 전형 등에서의 실질 경쟁률은 다소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최저가 있는 전형은 충족 여부를 잘 따진 뒤 논술·면접 등 다음 대학별고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게 필요하다.
이때 중요한 게 정확한 가채점을 통한 등급 예측이다. 특히 인문계생들의 수학 최저등급 충족 여부가 관건이다. 유웨이는 국어 영역에서 ‘화법과작문’, 수학 영역에서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경우 같은 원점수를 획득했더라도 최종 등급이 불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웨이 분석에 따르면 정시 지원 대학의 지원 가능성을 검토할 때는 반드시 대학 맞춤 점수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총점 기준으로는 정시 지원이 가능하더라도 해당 대학 반영 비중이 높은 영역에서 지원자의 수능 성적이 낮으면 합격 가능성도 현저히 낮아질 수 있어서다.
2022학년도 정시모집의 경우 당시 수험생 증가에서 상위권 대학의 정시 확대 추세로 대부분 대학에서 합격선이 하락한 바 있다. 같은 대학 내에서도 보건계열, 컴퓨터공학과 등 인기학과와 일부 주력 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들의 합격선 하락 폭이 커 모집단위별 합격선 편차가 더욱 벌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유웨이는 지원 대학이 서울·수도권·지방 거점 대학인지, 지원 학과의 대학 내 상위권 학과인지를 따져 지원 가능 점수 변화 폭을 다르게 예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정시모집에서는 인문계열 학과로의 교차지원 비율이 크게 늘면서 교차지원 비율에 따라 자연계열 수험생이 선호하는 인문계열의 일부 학과 합격선이 상승했다.
또 올해 수능 접수 인원 중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이 50%로 작년보다 3.2%p 증가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됐다. 인문계열 지원 시 입시결과를 참고하고 교차지원자를 고려한 지원 가능성을 진단하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다. 자연계열 수험생의 접근 비교적 용이한 학과는 금융 관련 학과나 자유전공학부 등이 있다. 상경계열은 교차지원 비율이 높다.
자연계열 수험생도 교차지원 시 올해 모의 지원 경향이나 실시간 경쟁률을 살펴 합격 가능성을 진단해야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과 합격선으로 불합격하는 결과를 피할 수 있다.
한편, 수능이 끝난 18일부터 입시업체의 현장 설명회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대성학원은 20일 강남대성학원과 대성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현장 설명회를 연다.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입시 전략을 설명한다.
메가스터디는 19~23일까지 7개 학원(학원별 정원 200명)에서 수능 가채점 분석 및 정시 핵심 지원전략 제시 현장 설명회를 연다. 종로학원과 유웨이는 18일 오프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hop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