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과 달리 중국은 이제 막 편의점이 널리 퍼지기 시작한 단계다. 중국의 도시화 진행에 따라 편의점은 직장인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고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중국에서는 대부분의 식당들이 오후 10시가 되면 문을 닫고, 24시간 영업을 하는 식당도 적은 편이다. 이 때문에 야근이 늘어난 직장인에게는 24시간 영업을 하는 편의점이 심야 식당으로 애용되고 있다. 특히 중국 청년층의 편의점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이다. 중국체인경영협회의 ‘2021 중국 편의점 발전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편의점의 점포 수는 총 25만3000개로 2015년에 비해 약 2.8배 증가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알려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홍수에서는 편의점 탐방 콘텐츠가 인기이다. 현재 약 100만개의 편의점 게시물이 올라와 있으며, 특정 브랜드의 신상품 후기나 중국 편의점 상품(사진)으로 만든 자신만의 레시피 게시물도 늘어났다. 대표 사례로, 음료 브랜드 웨이샤오취파오 의 제품에 왕구슬 아이스크림을 섞어 마시는 레시피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 편의점 브랜드들은 청년층의 관심을 끌만한 다양한 상품을 자체적으로 기획해 출시했다. 삐엔리펑의 경우, 봄에는 ‘블로썸 시리즈’, ‘베리베리 시리즈’, 추석 전에는 ‘백주맛 라떼’, ‘사천 마라샹궈 라떼’ 등 개성있는 식품을 선보이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로손은 중국 유명 왕홍(중국 SNS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의 포도알 아이스크림 영상이 화제를 모으자, 자사의 ‘포도알 시리즈’ 아이스크림 후기를 왕홍에게 적극 요청했고, 이는 젊은 층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찬밥 신세였던 자체 기획상품이 왕홍을 통하면서 우뚝 선 사례이다.

샤오홍수나 틱톡 같은 SNS에서는 한국 편의점 음식에 대한 후기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즉석 로제 떡볶이의 인기가 상당하다. 로제 떡볶이 외에도 파스타, 컵밥, 치즈 그라탕 등 즉석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오설매 aT 다롄지사]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