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거부 입장'에 국조특위 구성 촉구… “물리적 시한은 이번 주”
김의장, 원칙적으로 국조 필요성 공감하면서도 “여당 더 설득해야”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권 3당이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추진에 대한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김 의장은 ‘여당을 설득해오라’고 요청한 바 있다. 민주당 등은 국민의힘이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을 경우 야당 단독으로 국정조사 계획서를 본회의에 부의, 국조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도 밝혀둔 상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 의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어떤 식으로든 국정조사를 하지 않으려고 (대통령실의) 지시를 받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에 대해 이제는 국회가 경종을 울릴 때”라며 ”의장님도 설득에 나서 주시고, 이번 주까지 국민의힘이 전향적으로 특위 구성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결단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김 의장 회동 후 “집권 여당이 국정조사 테이블로 나오지 않으니 정쟁으로 비치는 것이지, 협의 테이블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다면 정쟁이 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의장께서도 여야 간 중재자의 역할도 충분히 하셔야겠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겸 원내대표도 “의장께서 국민의힘을 설득해주시되, 원칙적이고 단호하게 국회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게 결단해달라”고 부탁했다.
민주당 등 야권 3당은 지난 9일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반대했다. 이후 국정조사 요구서는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고, 야권 3당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반대할 경우 야당이 모여 본회의 단독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일단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선수별 모임을 가진 뒤 ‘국정조사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다. 당초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으나, 당내 의원들의 뜻을 확인한 뒤엔 ‘국조 반대’로 의사를 선회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조사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없다고 본다. 지금 거의 다 (의원들이) 반대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 의견 수렴을 시작으로, 전날 오후엔 재선 의원들 그리고 이날은 초선 의원들을 만나 국정조사 진행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었으나 ‘국조 반대’ 의견이 압도적 다수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조 찬성 목소리는 중진급에선 하태경·권은희 의원 등 소수에 머물렀다.
이날 오전 야권 3당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김 의장은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고려해 국정조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국정조사가 여야 합의로 추대돼야 성과 있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여당을 더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박 원내대표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편 야권 3당 의도대로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가 가동되기 위해선 이번주 중으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명단을 확정하고 향후 조사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특위 가동에 필요한 예산 및 국회의장의 본회의 안건 부의 결단도 필요한 상황이다. 야권 3당은 이번주가 주어진 최대치라 보고 국회의장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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