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포시, 방화차량기지 부지 이전 업무협약

국토부, 4만6000가구 규모 콤팩트시티 함께 조성

“GTX·BRT·자율차 연계해 수도권 서부 교통난 해소”

대선 후보도 고개 젓던 지옥철 골드라인 챌린지…5호선 김포 연장 길 열었다 [부동산360]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1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타고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국민의힘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대중교통 부족으로 신도시 조성 이후 비판이 계속됐던 수도권 서부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을 추진한다. 5호선의 김포 연장사업을 위한 전제조건이었던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부지 이전에 대해 서울시와 김포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국토교통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도시철도, 미래형 교통체계가 접목된 콤팩트시티를 새로 조성키로 했다.

서울시와 김포시, 서울 강서구는 11일 오전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의 부지 이전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기 신도시인 김포 한강신도시는 15만 인구가 밀집했지만, 서울과 연계된 대중교통이 김포골드라인 뿐이어서 광역교통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이번에 서울시와 김포시가 지하철 5호선을 한강신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에 더해 한강신도시 인근에 GTX와 도시철도, 도심항공교통 등이 융합된 역세권 콤팩트시티를 새로 조성해 4만6000가구를 새로 공급키로 했다.

국토부는 이날 “지자체 간 5호선 연장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도록 노선 인근 지역에 콤팩트시티를 조성해 사업타당성 확보를 위한 수요를 대폭 확충할 예정”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시행자가 연장 비용을 일부 분담해 5호선 연장사업이 실행되는 데 핵심적인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후보도 고개 젓던 지옥철 골드라인 챌린지…5호선 김포 연장 길 열었다 [부동산360]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 계획 [국토교통부 제공]

5호선 연장은 이날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이르면 오는 2023년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개발과 연계한 5호선 연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가 새로 발표한 콤팩트시티는 김포 한강신도시 생활권 사이에 위치해 수도권 서부지역 복합 환승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GTX 장기역과 5호선 연장선, BRT뿐 아니라 자율자동차와 UAM 등 미래형 교통체계를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철도역 인근 지구 중심부에는 고밀개발을 통해 대형오피스, 복합쇼핑몰 등을 배치해 도시 거점기능을 수행하고, 복합적 토지이용으로 주거·일터·서비스 집적과 함께 스마트시티 요소도 대폭 도입한다”고 했다. 국토부는 이르면 오는 2023년 하반기에 4만6000가구 규모의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을 개시할 예정이다.

서부권 신도시 개발과 함께 투기방지 대책도 함께 진행된다. 국토부는 이날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지구와 주변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부동산 실거래 조사를 통해 이상거래 561건을 확인한 국토부는 “조사대상자를 확정하고, 소명자료 발송 및 징구절차를 통해 실거래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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