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유원서초아파트, 리모델링 동의율 50% 돌파

5일 포스코건설-추진위 합동 시공사 설명회 개최

12일엔 롯데건설도…추진위 “리모델링 사업 전반 소개 자리”

대치1차현대 수직증축 허용으로 업계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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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서초아파트 단지 내 모습. 5일 개최되는 ‘리모델링/재건축 공개토론회’와 포스코건설과 합동으로 개최하는 ‘시공사 사업설명회’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단지 내 곳곳에 부착돼있다.[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서초구 유원서초아파트(1993년 준공)가 리모델링 조합 설립 이전부터 사업 수주에 관심있는 건설사들과 손잡고 주민 상대로 리모델링 사업 설명회를 연이어 개최한다. 이 단지는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놓고 소유주들 사이에 이견이 있어 끝장 토론 형식의 ‘리모델링/재건축 공개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유원서초아파트(590가구)는 1일 현재 리모델링 동의율을 50% 채웠다. 전체 소유주의 3분의 2 이상인 67% 동의율이 되어야 구청에 조합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

이를 앞두고 리모델링 추진위 측은 오는 5일 ‘리모델링/재건축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최적합 사업방식이 무엇인지를 두고 토론해보자는 취지에서다.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이 단지 용적률이 이미 265%다. 재건축 사업성이 나올 수가 없다. 게다가 준공연한도 겨우 30년이다. 44년된 은마아파트가 이제 겨우 재건축 시작하는만큼 (재건축)시일을 가늠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곧 설계사무소에 맡긴 리모델링 후 단지 조감도도 나온다. 이걸 보면서 토론하면 동의서를 걷는 속도가 한층 신속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날 1시간 뒤에는 같은 장소에서 리모델링추진위와 포스코건설이 합동으로 ‘시공사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단지 내 곳곳에는 포스코건설 사업설명회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일주일 뒤인 12일엔 롯데건설도 이 자리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 추진위에 따르면 GS건설과 현대건설도 설명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시공사 설명회 자리에서 구체적인 사업안 제시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참가 시공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조합도 없는 극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 구체적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여부 등의 것은 논의될 차원의 자리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수직·수평 증축 방식에 대해서도 소유주들의 관심이 고조된 상태다. 기존에 서울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송파성지아파트뿐이었다. 송파성지는 암반 위에 지은 지내력(지반이 견디는 힘)을 기초로 한다. 그런데 지난달 18일 강남구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이 강남구청으로부터 수직증축을 허용받는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하면서 여타 리모델링 단지들도 기대가 커졌다. 대치1차현대는 유원서초와 마찬가지로 연약지반위에 파일공법으로 지은 아파트다. 파일공법은 지반에 말뚝을 박고 하중을 버티는 ‘파일(말뚝)’을 기초로 공사하는 방식을 말한다.

유원서초아파트 한 소유주는 “리모델링 후 약 80여 가구가 증가할 계획인데, 수평으로 증축하면 별동도 지어야 하고 동간거리가 좁아지는 단점이 있다. 수직증축이 된다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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