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증거인멸 및 도주 가능성 있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쌍용자동차를 인수한다는 명목으로 주가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구속됐다. 강 회장은 젊은시절 인기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PD로 활약해, 최근 유퀴즈온더블록 등 인터뷰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인물이다.
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홍진표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강 회장과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1명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강 회장 등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나머지 1명은 "범행 기여가 상대적으로 적고, (범행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강 회장은 쌍용차 인수가 최종 무산되는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공시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우고 차익을 실현한 혐의를 받는다.
에디슨 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M&A(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강 회장은 앞선 언론매체 인터뷰를 통해 쌍용차 인수에 의지를 드러냈고, 이어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발표에서 에디슨 모터스가 꼽히자, 회사 자금조달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크게 올랐다.
하지만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은 주가상승 후 주식 대부분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했다. '먹튀'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검찰은 지난 7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에디슨모터스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사건을 '패스트트랙'으로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 왔다.
에디슨모터스가 주도한 쌍용차M&A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함에 따라서 최종무산된 상황이다. 이후 쌍용차는 이데일리 등 언론사를 보유한 KG그룹에 인수됐다.
검찰과 금감원은 에디슨EV 소액주주 피해자가 약 10만여 명, 피해액은 7000억 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디슨EV의 주식 거래가 정지된 올 3월29일 당시 이 회사 주가는 1만 원 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2010년 세계 첫 전기버스를 만들어 국내 운수업체에 판매했던 한국화이바 차량사업부가 전신이다. 앞서 2015년 중국 기업에 매각됐지만 강 회장이 2017년 인수해 현재에 이르렀다. 강 회장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연출한 PD 출신이다. 방송인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하는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록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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