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

영업익 3년만에 전년비 역성장

매출은 76조...4분기 실적 관심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금리·고물가 등 복합 위기로 스마트폰·PC·TV·냉장고 등 주요 제품 수요 감소와 반도체 업황 둔화를 겪으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이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약 3년 만에 전년 분기 대비 역성장이다.

삼성전자는 7일 3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76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지난해 같은 기간 73조9800억원보다 2.73% 증가한 것으로, 3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매출이다. 사상최대 매출은 지난 1분기 77조7800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5조8200억원 대비 31.73% 줄었다. 직전분기 14조1000억원보다도 23.4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4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전년 분기 대비 역성장을 보였다.

70조원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줄며 수익성은 다소 저하됐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21.38%에서 7.17%포인트 낮은 14.21%까지 내려왔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으로 비용이 늘어나 수익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은 실적에 양면으로 작용했다. 환율 상승으로 2분기엔 영업이익에서 1조3000억원의 환차익을 얻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까지 급등, 3분기 동안 15% 이상 올라 이에 따른 환율 효과도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자재 성격을 띠는 반도체부터 IT기기와 같은 소비재산업까지 영위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판매 부진 영향이 이중고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반도체의 경우 전방산업에서의 재고 축적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도 낸드플래시의 경우 가격이 최대 18%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했고 D램도 15% 내렸을 것이라고 봤다.

전자업계의 수요둔화와 재고 증가는 상당 기간 이어져 실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23년 및 중기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주력 분야인 메모리 부문의 올해 세계 수요는 지난해 30.9% 증가에 비해 대폭 축소된 8.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엔 0.6% 성장하며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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