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측, 다음주 고발장 검찰 제출 예정
[헤럴드경제(목포)=서인주 기자]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유족이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고인의 형 이래진 씨는 22일 “동생의 영결식과 추모노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범죄 혐의가 있는 모든 사람을 심하게 질타하며 고발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9·19 군사합의서를 제가 최근에 봤는데 이 사람들이 정말 인간인가 싶다”며 “국민이 죽어도 아무 말도 못 하고 항의도 못 하는 대통령과 각부 장관, 정치인이 이 나라 사람들인지, 이 나라 국민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이 무자비한 사람들을 이제 용서 안 하겠다. 장례식도 마쳤으니까 그동안 했던 수위보다 강력한 발언들을 하겠다”면서 “북한이 대한민국과 연락망을 끊어 9·19 군사합의서 1조1항과 4항, 5항을 위반했는데도 합참의장이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을 위반 사례로 들지 않은 점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고발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소환조사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아직 못 들었다”며 “검찰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족은 다음주 문 전 대통령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한 뒤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