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이전 사업을 추진 중인 무등산 원효사 지구의 일부 건물주들이 영업보상을 받기 위해 꼼수를 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등에 따르면 원효사 지구 일부 상인들은 “실제 영업을 하지 않은 사람까지 보상이 이뤄졌다”며 민원을 냈다.
실제 2016년 원효지구에서 사업자 등록을 한 상가는 16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보상 기준이 마련된 이듬해에는 사업자 등록 수가 45개로 증가했다. 영업을 하지 않던 건물주들이 마치 영업을 한 것처럼 건물 내부를 꾸며 보상을 더 많이 받으려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영업 보상은 사업자등록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세 등 (영업에 따른) 납세 실적을 확인하게 돼 있다”며 “계곡에 위치해 여름철에만 장사하는 곳도 많아 (상점) 겉모습으로만 실제 영업 여부를 판단하는 건 무리가 있어 민원 내용을 토대로 감사를 진행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원효사 지구 이전 사업은 2013년 국립공원 지정 이후 무등산 경관·환경 훼손 논란, 이용인구 감소와 슬럼화를 겪으면서 추진됐다. 현재 주요 행정 절차가 마무리돼 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