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회사에서 아파트 제공하고 휴가비 500만원까지…한국 회사 맞아?”
올 상반기 기준 직장인들이 가장 일하기 좋은 대기업은 게임 개발사 ‘네오플’이라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이 회사가 ‘천하의 삼성’은 물론, 선호 IT기업인 네이버·카카오보다도 상위에 이름을 올리자 직장인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네오플은 지난해 기준 평균 월급이 880만원에 달하는데다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주거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최근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이 올 상반기 기업 평가를 토대로 ‘직원이 일하기 좋은 대기업 TOP 10’을 결산한 결과, 1위는 넥슨의 계열사 네오플이 차지했다. 2위는 네이버웹툰, 3위는 NH투자증권이 꼽혔다.
이번 평가는 기업별 총만족도에 ▷급여복지 ▷워라밸 ▷사내문화 ▷경영진 ▷승진 기회 가능성 등 5개 항목을 더해 10점 척도로 표기했다.
네오플의 높은 급여가 직원들을 만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네오플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642만원이다. 직원들의 총급여를 직원 수로 나눈 금액으로 평균 월급이 880만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급여보다도 네오플 직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린 요인은 따로 있다. 바로 업계 최고 수준의 ‘사내복지’다. 제주도에 위치한 네오플은 섬에 거주하는 직원들을 위해 파격적인 주거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네오플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혼 직원에게는 89㎡(약 29평), 기혼자에게는 105㎡(약 35평) 규모의 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한다. 다른 주거지를 선호하는 직원이 있을 경우에는 동일 규모 수준의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전세 보증금 등을 지원한다. 이 경우 적용 대상은 제주 외 지역에서 이동하거나 채용된 모든 인력이다.
네오플을 ‘꿈의 직장’으로 꼽는 이유는 또 있다. 직원들의 휴가비를 최대 500만원까지 지급한다. 비행기값을 하고도 훨씬 남는 금액이다. 여기에 사내 자연친화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육아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 유치원은 실내 700평, 실외 1200평의 넓은 규모로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네오플은 같은 기준으로 올 상반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좋은 회사’ 순위에서도 1위에 안착했다. 게임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워라밸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