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서둘러 추천하고 싶은 책”…이번엔 ‘청년 목소리’ 담아낸 ‘쇳밥일지’
독서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 김동기변호사가 쓴 책 ‘지정학의 힘’을 읽고 있다. [트위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서둘러 소개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며 청년 용접노동자 천현우(32) 씨가 쓴 ‘쇳밥일지’를 추천했다. 추천 도서마다 주목을 받게 해 ‘베스트셀러 제조기’로 활약 중인 문 전 대통령의 안목이 이번에도 통할 지 이목이 쏠린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밤 페이스북 등 SNS에 글을 올리며 “한숨과 희망이 교차하는 청년 용접공의 힘겨운 삶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진짜 들어야 할 이 시대 청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진짜 모습도 (들을 수 있고) 재미도 있다”며 “현장 언어를 적절히 구사하는 글솜씨가 놀랍다”고도 덧붙였다.

文 “서둘러 추천하고 싶은 책”…이번엔 ‘청년 목소리’ 담아낸 ‘쇳밥일지’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월31일 청년용접공 천현우씨의 '쇳밥일지'를 추천했다. [페이스북] [문학동네]

저자인 천 씨는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 글을 공유하며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쇳밥일지는 주간지 등에 천 씨가 기고한 글을 손 봐 묶은 책이다.

그는 “쇳밥일지 속에 지방 공장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녹이려 애썼다”면서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바가 있다면 자기 몸에 불을 지르거나, 0.3평 철창 감옥에 스스로 갇혀야만 비로소 존재를 인정받고 이해 받을 수 있는 현장 노동자들. 그 노동자들이 유별난 사람들이 아니며 우리의 이웃이라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외면 받은 노동자들을 위한 글을 쓰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지금까지 ‘짱깨주의의 탄생’ ‘한 컷 한국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지정학의 힘’ ‘시민의 한국사’ ‘하얼빈’ 등의 도서를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이 소개한 책들은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며 반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