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월급 받은 것 전부 코인 샀더니…손실만 8000만원!”
지난 상반기 상여금을 80억원 넘게 수령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8월 월급 전액으로 또 코인 위믹스를 매수했다. 현재까지 누적 매수 금액은 3억 4722만원. 누적 손실은 8000만원이 넘는다. 한때 3만원까지 근접했지만 현재 3000원대로 내려앉은 위믹스가 장 대표의 ‘풀매수’로 다시 가격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5일 위믹스팀은 장 대표가 8월 급여로 위믹스 토큰 약 1만6424개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장 대표가 매입한 위믹스 토큰 수량은 약 8만2880개, 누적 매수 금액은 3억4722만원 수준이다.
이날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위믹스는 전날 대비 0.1% 상승한 3105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7월 말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의 빗썸 인수설이 퍼지자 빗썸 투자자인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도 4000원대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다시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에 위믹스를 풀매수한 장 대표의 손실폭도 커지고 있다. 25일 기준 장 대표의 수익률은 –23.69%로 평가손실은 8225만원 수준이다.
장 대표가 월급의 전부를 위믹스 코인을 사는 데 쓰는 이유는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연초 위메이드가 2020년 11월부터 2254억원 상당의 위믹스 토큰을 분할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자 원성을 샀다. 위메이드는 선데이토즈 인수 등 위메이드 사업과 위믹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 용도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하락한 코인 가격에 투자자 원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에 장 대표는 지난 4월부터 위믹스 생태계의 발전과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기 위해 급여로 위믹스 토큰을 매입한다고 약속, 이행 중이다.
한편 장 대표는 이번 상반기 수령한 상여금으로는 코인을 매수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지난 상반기 게임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 성과 명목으로 81억2200만원의 상여금을 받았다. 지난 해에도 같은 명목으로 31억 7800만원을 수령한 장 대표는 지난 4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수익화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