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진짜 이 가격이라면 안 산다” “차라리 삼성 폴더블폰 사겠다”(아이폰 사용자).
다음달 7일 공개되는 ‘아이폰14’의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고환율에 유독 한국에서만 비싼 프리미엄 현상까지 겹치며 ‘역대급’ 가격이 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9월 7일(현지시간) 아이폰14를 공개한다. 국내에선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사전예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국내 판매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고환율 영향, 부품단가 인상, 기능 추가 등으로 인해 국내 출시 가격이 전작보다 크게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을 거의 동결한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고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고객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4 프로’ 국내 출고가는 저장용량에 따라 ▷256GB 169만원 ▷512GB 196만원 ▷1TB(테라바이트) 223만원으로 추정된다. 최상급 모델인 ‘프로맥스’ 제품은 ▷256GB 183만원 ▷512GB 210만원 ▷1TB 237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그야말로 ‘역대급’ 가격이다.
현재 국내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의 국내 출고가(256GB 기준)는 각각 122만1000원, 147만4000원이며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3 프로맥스’는 217만원(1TB 기준)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4프로의 가격은 169만원(256GB 기준)에서 223만원(1TB 기준), 아이폰14프로맥스는 최고 237만원(1TB 기준)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형 아이폰 가격이 너무 오르면서 삼성전자 폴더블폰으로 눈을 돌리는 애플마니아들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최근 내놓은 신형 폴더블폰의 가격을 거의 동결했다.
‘갤럭시Z폴드4’ 가격은 256GB 기준 199만8700원으로, 전작과 똑같다.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Z플립4는 135만3000원으로, 전작보다 9만9000원(256GB 기준) 올리는 데 그쳤다. 원자잿값 상승, 물류비 증가 등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가격인상폭이 합리적이다.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은 국내에서 사전판매량만 100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여성 아이폰 마니아 가운데는 갤럭시Z플립으로 갈아타는 고객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