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2017~2021년 사고분석

빗길 고속국도 치사율, 평균의 4배↑

“악천후 땐 주행속도 절반까지 줄여야”

마모된 타이어, 빗길사고 원인될 수도

[도로교통공단 제공]
[도로교통공단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빗속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날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확률이 일반 교통사고의 1.4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행속도가 높은 고속국도에서는 평균 빗길 사고보다 치사율이 4배 넘게 올라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년~2021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1명으로, 맑은 날(1.5명)보다 약 1.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새벽시간대인 오전 4~6시의 빗길사고 치사율은 6.4명으로 더 높았다.

또 빗길 고속국로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8.7명으로, 빗길사고 평균 치사율(2.1명)의 4배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도로교통공단은 집중호우나 태풍 등 악천후 시에는 타이어 점검 등 사전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차량 운행이 꼭 필요하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악천후가 예보됐을 때엔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정도를 미리 확인해 공기압을 보충해야 한다. 심하게 마모됐다면 미리 교체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은 “타이어 상태가 온전하지 않을 때 빗길에서 미끄러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주차를 할 때에는 침수 위험이 높은 강변이나 하천 주변이 아닌 고지대에 주차하고, 무너지기 쉬운 담장이나 대형 간판, 큰 나무 아래 등도 피해야 한다.

빗길에 차량을 운행해야 한다면 속도를 20~50% 줄일 것을 주문했다. 앞 차와의 거리는 평소의 2배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제동 시에는 저단 기어를 사용하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 번 나눠서 밟아야 한다.

다만 침수 구간을 지날 때엔 빗물이 차량 안에 들어차 시동이 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통과해야 한다. 또 타이어가 3분의 2 이상 잠기기 전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악천후에는 교통사고 시 평소보다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사전 예방조치와 안전운행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