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중 마지막 한 자리를 둘러싼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후보 대리전이 막판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이재명 러닝메이트’를 표방하는 박찬대 후보, 호남 지지세를 발판으로 윤영찬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내며 추격에 나선 송갑석 후보 중 누가 5위에 안착할지 이목이 쏠리면서다.
결과에 따라 총 9명(당대표, 원내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2인, 선출직 최고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민주당 최고위원회 내 친명 대 비명 비율은 ‘8대 1’ 혹은 ‘7대 2’ 구도로 굳어질 전망이다. 이에 친명계 일색인 차기 지도부 내에서 비명계 목소리가 ‘절대적 소수’에 머무를지, 의미있는 견제구를 날릴 수 있게 될지도 관심사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대표적인 비명계 최고위원 후보였던 윤영찬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하고 송갑석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전당대회 막판 ‘비명 표심’ 결집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이자 광주 서구갑을 지역구로 둔 송 후보는 지난주 호남 순회경선을 통해 득표율을 4%대 초반에서 9.09%로 크게 끌어올렸다. 송 후보는 현재 ‘당선권’을 목전에 둔 6위를 기록 중이다.
오는 27~28일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와 전국대의원대회만을 남겨둔 현재 최고위원 선거 당선권에는 정청래(득표율 26.40%), 고민정(23.39%), 서영교(10.84%), 장경태(10.84%), 박찬대(9.47%) 후보가 올라 있다. 이 중 비명계로 분류되는 후보는 고민정 후보 한 명 뿐이다. 5위와 6위 득표율차가 0.38%포인트에 불과한 상황에서 비명계에선 송갑석 후보가 막판 역전극으로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당내 대표 비명계인 전해철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앞으로 대의원투표가 남아있다. 역대 전당대회를 보면 대의원 투표 성향이 권리당원과 다른 모습을 보여 왔다”며 “윤영찬 의원 사퇴가 (송갑석 후보 득표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남은 경선이 수도권이라는 점에서 불리한 점도 있지만, 송 의원에게 상당히 기회요인이 되고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재 5위를 달리고 있는 박찬대 후보의 무난한 안착을 전망하는 친명계 목소리도 높다. 한 친명계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일부 비명 표가 결집되겠지만, ‘1인 2표’를 던지는 최고위 선거에서 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있어 (윤 후보 사퇴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 보지 않는다” 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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