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소강상태…일부 지역 무더위

길고 긴 폭우, 이동 빨라 예측 어려워

‘2차 장마’·‘늦장마’라 할 순 없어

저기압 영향으로 다시 비 소식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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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지난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던 정체전선이 잠시 사라지고 한동안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주말을 앞둔 19일 다시 수도권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지방에 100㎜ 이상 비를 쏟아낸 정체전선은 충청남부와 경북남부내륙에서 이날 오전까지, 전남 등에는 낮까지 이어지겠다. 이후에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일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안 한반도를 왔다갔다하며 비를 뿌린 정체전선은 예측이 어려웠다. 기상청 예보도 시시각각 바뀌었다. 지난 15일 오후 4시께 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부터 17일까지 수도권, 강원 내륙 지역에 20~80㎜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강한 비구름대가 빠르게 내려가면서 4시간 뒤 수도권 지역 예상 강수량을 5~40㎜로 조정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불안정해 정체전선이 예측불가능하게 움직여 예보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꺼번에 많은 비를 뿌린다는 특징도 있었다. 기습적인 폭우는 최근 한반도 호우의 특성이기도 하다. 지난 4월 한국기상학회가 발간한 ‘장마백서 2021’에 따르면 최근 20년 동안 30㎜ 이상 집중호우 빈도는 1980~90년대와 비교했을 때 20% 증가했다.

비 소식이 길어지면서 이번 폭우를 ‘2차 장마’ 혹은 ‘늦장마’로 볼 수 있지 않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정형화된 패턴이 아니라 장마로 규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기상청 측 설명이다. 장마로 보려면 수십년동안 특정 시기에 비구름이 몰려야 하는데, 이번처럼 8월 폭우가 계속된다고 보긴 어려워서다.

늦장마도 초가을인 8월말부터 10월초에 발생하는 현상을 뜻하는 것이라 이번 폭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늦장마는 중국 동북지방까지 올라간 장마전선이 시베리아에서 발달한 고기압을 만난 뒤 뿌리는 현상을 말한다.

잠시 물러난 비구름은 19일 수도권과 영서지방, 20일 중부지방과 전라권에 다시 비를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또 다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