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초저금리시대로 접어들고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해지면서 올 한해 자산관리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다.
저성장과 저금리, 부동산시장 침체,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자산가들은 새로운 투자처에 목마른 상황이다.
이에 우리투자증권 내 핵심적인 상품개발부서로 자리잡은 미래상품발굴단으로부터 새해 바람직한 투자 전략을 들어봤다.
미래상품발굴단은 올해 글로벌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유동성 규모가 줄고 투자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펀더멘털 개선흐름과 성장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선진국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주효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올 상반기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으로 인해 달러화 강세흐름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과거와 다른 자산시장의 흐름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미래상품발굴단이 올해 유망 투자처로 꼽은 부문은 달러가치 상승시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올해 각국의 통화정책방향에 따라 달러와 위안화는 강세, 유로와 엔화는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의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상품이 적절하다는 의견이다. 달러를 직접 매수하지 않아도 달러 가치 상승으로 수익을 낼 수 있고, 환헤지 전략을 통해 간접적인 수익을 내는 전략도 유효하다. 달러 강세가 예상될 때 환헤지를 하지 않고 해외펀드에 투자하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구조화증권 상품에 투자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원자재 주요 품목들이 공급 확대로 가격 하락이 예측되면서 원자재 지수나 ETF의 수익률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원자재 관련 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 인덱스를 매수하는 전략보다는 관련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구조화증권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올해는 예금과 채권을 대상으로 절대 금리를 취하는 만기보유나 거래 차익을 기대하는 매매전략을 취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전망이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 국면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채권 ETF, 변동금리로 채권 가격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시니어론 등에 대한 투자가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일드 채권, 유럽시장에서는 후순위 은행채, 신흥시장은 저평가돼 있는 국채의 가격 메리트가 높다는 의견이다.
최근 미래상품발굴단은 저금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다. 그동안 출시한 상품 중에서는 노후 생활의 부족한 현금흐름을 보완해주는 ‘100세시대 플러스인컴’이 크게 주목받았다. 이는 채권과 ETF의 투자를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지난해 3월 출시한 100세시대 플러스인컴 랩 1호의 경우 출시 3개월 만에 1355억원이 모집된 바 있다.
시장 예측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지수형 ETF를 투자 대상으로 하는 ‘우리스마트인베스터 솔루션’도 2011년 9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1만 계좌를 달성해 주목받았다. 2013년말 현재 잔고자산은 60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