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빨리 뛰어”...백두산 산사태, 관광객들 혼비백산 대피
9일 중국 지린성 백두산에서 산사태가 나자 관광객들이 대피하고 있다. [유튜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지린성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관광객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펑파이 등 현지 언론은 전날 오후 지린성 백두산 북쪽 코스 용문봉 근처에서 갑작스러운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산비탈 경사면을 따라 무수히 많은 암석과 토사가 쏟아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순식간에 일대는 흙먼지로 가득 찼고, 관광객들은 혼비백산해 도망쳤다. 7~8월은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기간이어서 큰 사고가 날 뻔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암석과 토사가 굉음을 내며 산 아래로 쏟아지고 주변에 뿌연 연기가 발생했으며 놀란 관광객 100여명이 황급히 대피했다.

백두산관광구 당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하면서 소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으나 인명·시설 피해는 없었다”며 “관광구는 정상 개방 중”이라고 밝혔다.

백두산에서는 2017년과 2019년에도 산사태가 발생, 한동안 폐쇄된 바 있다.

백두산을 오르는 코스에는 동, 서, 남, 북 4개의 코스가 있는데, 동쪽 코스는 북한에 있고 나머지 3곳은 중국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