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시가 국비 사상 2조원 대를 돌파하는 시대에 들어섰다. 오는 9월 열릴 인천아시안게임이 주요 증액 요인으로 작용하며 지난해보다 24%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인천신항과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 등에 무게중심이 실렸다.
인천시는 2014년 새해 정부예산에서 2조213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신년 정부 반영액인 1조9172억원보다 국회에서 1041억원이 더 증액돼 지난해 국비 확보액 1조6243억원보다 3970억원(24.4%)을 더 획득, 2조원을 돌파했다.
시 국비 확보액은 지난 2010년 후 매년 10.4% 증가율을 보였고, 올해는 전년 대비 24.4% 증액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2014년 국비 확보 주요 사업 중에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건설’과 ‘송도컨벤시아 2단계 건립사업’을 비롯해 ‘인천신항 증심’ 등이 자리하고 있다.
오는 9월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과 관련해 시는 주경기장 건설 국비 예산으로 561억원을 확보했다. 정부안은 당초 411억원(지원보조율 24%)이었다.
하지만 다른 국제대회 때 30%까지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형평에 어긋난다는 시와 지역 정치권의 논리가 설득력을 얻어 국회 심사과정에서 증액됐다.
다른 경기장 건설을 위한 국비 역시 정부안 5억원에서 41억원이 증가한 46억원으로, 조직위 운영비는 정부안 405억원에서 225억원이 늘어난 630억원으로 책정됐다.
또 국비 지원 불가 통보를 받았던 송도컨벤시아 2단계 건립사업도 1542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송도컨벤시아 2단계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6만1천㎡ 규모로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밖에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1802억원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 164억원 ▷영유아보육료 및 가정양육수당 2961억원 ▷도서종합개발사업ㆍ접경지역지원사업 164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신규 사업으로는 중국어선 불법조업 방지시설 설치 10억원, 강화 고려왕릉 유적지 정비사업 4억8000만원, 아시아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마켓 운영 지원 3억원 등이 확정됐다.
시 관계자는 “2014년에는 사상 최대 국비 확보로 재정적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와 녹색기후기금 출범에 따른 높아진 국제적 위상 등을 통해 인천을 비전과 미래를 가진 도시로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