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합류했다가 부상으로 귀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 씨가 일부 한국인 의용군이 구호활동 중인 한국인을 협박하며 돈을 요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 게시판을 통해 일부 한국인 의용군의 실명을 언급하며 이들의 불법 행위를 폭로했다.
이씨 글에 따르면 한국인 의용군 일부가 모의해 우크라이나에서 구호 활동 중인 유튜버 송솔나무를 협박하며 돈을 요구했고, 이에 더해 송씨의 봉사 물품 창고 위치 정보를 러시아 군대 측에 넘겼다.
이씨는 “저와 로건처럼 의용군 특수부대원으로는 아니지만, 한국인 몇 분이 의용군 정규군으로 우크라 전쟁에 참가해 처음엔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면서도 “한 번 만난 적도 없는 한국인 조모 씨가 저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다른 한국인들은 약자에게 사기를 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해병대에서 탈영을 하는 등 이런 문제들이 생길 때부터 심각한 악질들이 있다고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 나서지 않았다면, (이들이) 계속 전쟁을 이용해 약자들에게 사기를 쳤을 것”이라며 “증거 자료를 경찰에 다 넘길 예정이니 조사 잘 받으라”고 경고했다.
이씨는 앞서 지난 9일에도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한국인 의용군은 극소수인데도, 그중 몇 명이 작당 모의를 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약자에게 사기를 치는 상황이 매우 부끄럽다”고 했다.
그는 “미필인 이모 씨가 우크라 의용군 정규군으로 근무를 하다가 지난 4월 말, 송솔나무님께 ‘살려 달라’ 구조 요청을 했고, 송솔나무님은 돈이 없다는 그에게 숙소, 식사, 한국으로 가는 항공비까지 지원을 해 줬지만 이틀 전 그는 자신을 도와준 송솔나무님께 도리어 더 돈을 달라고 협박했다”고 폭로했다.
이씨에 따르면 송솔나무에게 협박을 했다는 한국인 의용군은 ‘송솔나무가 나를 죽이려 했다’고 방송사에 제보한다며 돈을 요구했고, 협박이 실패하자 ‘힘들다’며 금전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송솔나무가 돈을 보내준 이후에도 또 다른 협박을 하고 있다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한편 이씨는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된 우크라이나로 출국해 여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됐다. 지난 10일 서울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이씨는 여권법 위반 등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을 거쳐 검찰에서 이 사건을 조사중이다. 여권법을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처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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